'불법 정치자금'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지역구 침통
- 2023. 3. 30.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지역구인 경남 남해·사천·하동은 안타깝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로 중앙과 지역을 연결해줄 창구가 사라진 셈이라 굵직한 지역별 현안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하 의원 고향이자 그가 40·41대 군수를 지내기도 한 남해군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지역 출신에다 국비 사업인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삼동~창선 국도 3호선 건설공사 추진에 역할이 컸던 만큼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체감이 타지역과 비교해 남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랍니다.
지역 사정에 밝은 한 군민은 "현안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 역량으로 기획재정부를 뚫기 쉽지 않아 지역구 의원 힘을 많이 빌린다"며 "지역구 의원이 가교 구실을 해주고 안 해주고 차이가 큰데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로 그 가교가 끊기게 돼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비 사업이라는 게 연차적으로 예산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이 있고 없고 차이도 큰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고 덧붙였답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사활을 건 사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사천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한 우주항공청 설립이 현안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는 올해 안 개청을 목표로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사천시 역시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특별법 국회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한 시민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선 국회 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런데도 역할은커녕 개인 비리 혐의로 연루돼 시민의 한 사람으로 매우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부 국회의원이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에 찬물을 끼얹는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하는 시기에 사실상 지역 유치에 앞장서야 할 수장의 손발이 묶였다"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답니다.
하동 또한 지역 내 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