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죽을 수도 있다던 아내,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움직일 수 없어 - 2023. 9. 20
도전! 꿈의 무대' 참가자 남원 씨가 부부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9월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져 임병오, 김명환, 리나, 나현민, 남원이 출연했답니다.
남원 씨는 "저는 대기업 건설사,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했다. 2012년 전국 가요제에서 입상하고 3집 앨범까지 내며 행복하게 노래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상상도 못할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2021년 4월, 잠을 자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119의 도움으로 병원에 갔는데 식물인간으로 살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아내는 8시간에 걸친 뇌출혈 지주막하 수술을 했고 정말 기적적으로 살았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2년 4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저는 간병하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미련없이 명예퇴직했다. 아내와 함께 생활하면서 평생 느끼지 못한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답니다.
이어 "저희 부부는 맞벌이로 열심히 일만 했다. 아내는 경찰이었다. 여성기동대장도 했고 여성성범죄단속도 하면서 범죄 현장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보니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대화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았던 상황이다. 밤에 들어오면 피곤해서 쓰러져 자고 아침에도 출근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아내가 아프고 난 후 병원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서로 모르던 부분도 알게 됐다. 저는 아내가 강한 여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내는 표현만 안 했을 뿐 여리고 속이 깊고 저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다. 사소한 대화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았다. 아내는 제게 '이제는 당신히 행복한 것을 해보라'고 한다"며 "아내가 제 노래를 듣고 힘이 나도록 멋지게 노래부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