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일남이 거리의 방랑자로 살아가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23년 9월 2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갈대의 순정' 가수 박일남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이날 박일남은 85세에 배낭 하나 메고 방랑 생활하는 근황을 공개했답니다.
박일남은 "과거 가족들에게 미안한 일을 많이 했다. 속죄하는 의미에서 혼자 고생을 좀 하고 있다. 가족한테 실망이나 힘든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나와 있다"고 떠돌이 생활을 자처하는 이유를 밝혔답니다.
그러면서 "(방랑 생활이) 좀 힘들지만 힘드니까 남들한테 신세 안 질 수 있어서 편하다. 남한테 돈 빌리러 다니고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박일남은 젊었을 시절 경거망동한 행동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당시 영화배우와 가수가 사회적 관점에서 차이가 엄청 났다. 영화배우들이 위에 있고 가수들은 유랑 극단 정도로 취급되는 시절이 있었다"며 "한 친구가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더라. 자기 선배들한테도 막말해서 내가 야단을 쳤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무슨 가수 나부랭이가' 이렇게 된 거다. 그게 감정으로 비화해서 따귀 한 대 때렸는데 그 일로 구속이 됐다"라고 전했답니다.
이 밖에도 폭행 시비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그다. 박일남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권투를 배우면서 나중에는 레슬링까지 했다. 뒷골목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그런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다. 남들이 볼 때는 내가 깡패 두목이다 이렇게 봤던 거다"라고 설명했답니다.
이후 박일남은 가수 협회장 신분으로 건축 사업 사기까지 휘말려 가수 활동을 그만뒀다. 이에 대해 그는 "사기꾼이 무슨 노래를 부르나. 출연 섭외 와도 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