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 누구?…'광부의 아들' 강성 독립주의자
- 2024. 1. 13.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지난 1959년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두 살 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라이칭더는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대만의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국립대만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나 공공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던 것입니다.
1994년 민진당에 입당한 라이칭더는 1998년(입법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에 성공합니다. 2010년엔 타이난 시장에 당선돼 7년 동안 시정을 이끕니다. 2017년엔 우리나라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행정원장에 오르는 것입니니다. 이때부터 라이칭더는 민진당의 지도자급 인사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2019년 민진당 총통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서 차이잉원 총통과 맞붙기도 했습니다. 경선에선 패했지만, 본선인 총통 선거에 러닝메이트인 부총통 후보로 나서 당선됩니다. 사실상 민진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확실한 자리를 굳힙니다.
라이칭더는 민진당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만 독립주의자입니다.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반중국 성향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만은 주권 국가이며, 중국에서 독립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을 제2의 홍콩, 제2의 티베트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겁니다. 라이칭더는 대만이 직선제를 도입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8년 주기 정권교체설'을 깼습니다. 민진당 3기 정부를 이끌게 된 라이칭더의 반중노선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정말로 큽니다.
다만, 라이칭더가 실제로 대만 독립을 추진할지는 물음표입니다. 대만 국민의 민심은 독립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60% 이상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대만의 독립이나, 중국과 통일 같은 급진적인 변화를 원한다는 응답은 20%를 넘지 못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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