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가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과 터키가 4강 진출을 놓고 피말리는 결전을 이어갔던 지난 2021년 8월 4일이었습니다. 5세트가 한국 승리로 끝나자 터키 선수들은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답니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눈물을 보인 뒤에 승패가 확정되자 결국 오열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무려 9년 만에 올림픽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는 기쁨에 빠져 있을 때, 일부 시민들은 터키 선수들이 흘린 눈물에 주목했답니다. 당시에 터키는 남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열흘 가까이 진화되지 않아 큰 시름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터키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눈물을 쏟아낸 것도 대재앙을 마주했던 자국의 암담한 상황과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녹아든 것이었답니다. 당시에 한국과 경기를 치르기 전 터키 대표팀은 "경기 승리로 산불과 싸우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지만 4강 진출이 끝내 좌절되면서 고개를 숙였답니다.
이를 지켜 본 한 한국 네티즌은 터키의 환경단체연대에 직접 묘목을 기부하자는 제안을 했답니다. 트위터를 통해 묘목을 기부할 있는 사이트 주소와 기부 양식 작성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글을 올렸으며, 게시물은 빠른 속도로 전파됐습니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키르 파크데미를리 터키 농업산림부 장관은 2021년 8월 2일에 "화재 132건 중 125건은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던 상황이다"며 "안탈리아와 아울러서, 무을라, 이스파르타 등 7곳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답니다. 소방용 항공기 17대와 더불어서, 헬기 51대, 인력 6,000명 이상이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것입니다.
지난 7월 28일부터 이어진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화재를 포함해 올해 터키의 산불 피해 면적은 9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답니다. 이는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2008~2020년 기준)의 무려 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