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 수리남 정부 법적 대응에..노코멘트 "넷플릭스에 문의"
- 2022.09.15.
넷플릭스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최근 수리남 정부가 제작사를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말했답니다.
윤종빈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수리남' 인터뷰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난 9일에 공개 된 '수리남'은 461 포인트를 얻어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수리남의 외교 및 국제 협력 장관인 알버트 람딘은 지난 12일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언급했다. 람딘 장관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영문 제목 '나르코 세인츠') 수리남을 코카인과 관련 된 부패한 국가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했다. 이 시리즈 제작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람딘 장관은 "수리남이 과거 마약 운송 국가로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었으나, 더 이상은 그런 마약 이미지와 관련이 없다"라며 "우리는 계속 노력했지만 그런 드라마로 인해 우리 나라가 다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남 외교부는, 수리남에 한국 대사관이 없기에 주한 미국 대사관에 연락해 항의 할 예정이며 제작사에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이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넷플릭스에 문의해 달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작품 속 나라를 왜 가상 국가로 설정하지 않고 실존 국가로 했느냐는 질문에 "실제 이야기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가상 국가로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라고 전했답니다.
- 프로필 이력 경력
출생 나이 생일
1979년 12월 20일 (42세)
고향 출생지
경상남도 거제시
가족관계
아내, 슬하 1남
학력
부산외국어고등학교 (독일어과 / 전학)
부산용인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영화학 / 학사)
데뷔
2004년 '남성의 증명'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 2004년 단편영화 '남성의 증명'을 연출하여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탔다. 2005년 장편 데뷔작이자 졸업작 '용서받지 못한 자'를 제작하면서 고문관으로 고생하는 허지훈 이병을 직접 연기했고, 부산 국제 영화제 4개 부문 수상이라는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영화감독이 된 계기가 특이하다. 원래는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수능을 보고 '대학 어디 가지'하고 배치표를 보다 연극영화과가 눈에 들어와서 가게 되었다고 한다. 굳이 연극영화과로 정한 이유는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와 '예쁜 여자가 많을 것 같아서'랍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인터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자신의 아버지의 과거 이야기가 일부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시나리오에 참고했다고. 그의 필모그래피가 거친 작품 일색인 건 가정 환경적 요소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작중 배경이 부산인 것도 그 때문일 듯. 이를 안 최민식이 극중 아역배우에게 용돈 주는 장면에서[4] 애드리브로 "종빈아~ 아저씨가 용돈 줄게."라는 대사를 일부러 했다고 한다. 원래, 아역배우는 시나리오에 역할 이름도 없었고 대사 없이 용돈만 주고 끝나는 장면이었는데, 최민식이 속으로 그 아역을 감독의 어린이 시절로 정해서 연기 중에 이름을 불렀다는 것. 윤종빈도 당시는 당황했지만 웃겨서 납득하고 실제 영화에 넣었다고 한답니다.
- 작품 특징은 무엇?
그의 영화들은 군대 내 폭력이나 호스트바, 조직폭력배, 마약 밀매상 처럼 우리 사회의 특정 집단의 어두운 부분을 주 소재로 삼고 그런 어두운 부분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살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성이 강한 편이며, 대사나 연출 등 불쾌하면서 상당히 거친 장면이 많고, 류승완 감독과 나홍진 감독처럼 적나라한 폭력성도 돋보이는 편. 하지만 무작정 어둡게만 묘사되지는 않고, 소소한 유머와 가끔은 경쾌한 톤이 들어가는 편이다. 엔딩도 대체로 해피엔딩인 편이랍니다.
영화의 스토리와 분위기가 상당히 거친 데, 이런 점은 화면 스타일에서도 도드라진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한국의 때묻은 풍경을 시각적으로 잘 담는데, 상당히 건조하고 삭막한 분위기의 화면으로 접근한다. 단란주점이나 군대, 폭력 조직 등 어두운 부분을 찝찝한 느낌을 주는 화면으로 잘 보여준답니다 즉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보다는 현실감이 살아있고 서사와 각본에 집중하는 절제된 연출을 선보인다.[9] 특히 연출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는 점은 조명을 사용하는 부분인데, 인물의 행동과 심리에 따라 조명의 색감과 채도,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출세작인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돋보인 점이며, 공작에서 더 돋보이고,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렇다고 마냥 볼거리가 심심한 편은 아니며, 폭력성과 타격감 있는 액션과 건조하지만 흠없는 미장센, 철저한 연출, 진하고 뜨겁거나 건조하고 차가운 색감, 페르소나이자 거장 음악감독인 조영욱의 음악 등 시청각적인 부분도 준수한 편. 윤종빈 감독은 각본의 디테일은 물론, 연출적인 디테일을 잡으면서도 대중성을 포기하지 않는 오락 영화 감독으로서도 좋은 감독이다. 특히 묵직한 연출에 있어서는 거장다운 실력인데, 각본은 물론 인물의 디테일과 소품, 조명과 영상미까지 미장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골고루 잘하는, 각본가와 연출가로서 유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속하는 편이랍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하나의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당 장르에 흔한 클리셰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러 장르를 섞어서 연출을 하는데, 예를 들면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막장 드라마적 구성에 다큐멘터리식 접근을 하거나,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느와르에 시대극,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는 시대극과 무협물을 섞었다. 재미있는 점은 범죄와의 전쟁의 주인공은 느와르에서 나오는 조폭이 아니라, 일반인 공무원 최익현이라는 것이다. 나이 든 평범한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클리셰를 파괴하고 극의 몰입을 높이는 점도 흥미포인트다.
감독으로서의 장점은 뛰어난 각본과 다양한 스토리텔링, 묵직한 연출력이다. 묵직한 대사와 연륜이 느껴지는 미장셴 때문에 감독의 나이를 알면 많이들 놀라는데, 나름 젊은 거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절제된 색 연출의 톤도 그렇고 대사 집필이 좋아서 최동훈 감독과 닮았다는 말도 듣는다. 다만 최동훈 만큼 흥행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10] 그래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준수하게 잡아내기 때문에, 작품마다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호평을 듣습니다다.
젊은 감독치고는 클래시컬한 연출을 추구하며, 시대 배경을 가리지 않고 고증을 잘 살린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범죄와의 전쟁에 잘 나타나는데, 각각 문서에 들어가보면 얼마나 고증에 충실한지 알 수 있답니다.
여담들!
종종 연기도 하는데 장편 데뷔인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는 고문관 '지훈' 역을 맡아 진짜 고문관 같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으며 아직도 회자된다.# 2013년 영화 '베를린'에 국정원 정보분석관으로 카메오 출연하여 한석규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어색한 대사 처리가 흠이라고 까이긴 했지만 그가 나온 줄도 모르는 관객이 많았다.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률 감독의 '춘몽'에서는 주연 종빈을 맡아 연기했다. 현재는 연기를 은퇴했는데 어린 아들이 나중에 크면 용서받지 못한 자를 찾아 보게 될텐데 그게 너무 부끄럽답니다.
'비스티 보이즈'를 찍기 전에는 현장답사 차원에서 호스트바의 웨이터로 1개월간 일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2010년 11월, 작가로 알려진 아내와 결혼을 했는데 그의 페르소나면서 대학선배이기도 한 배우 하정우가 신혼여행에 따라갔다고 한답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인 하정우와는 장편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를 시작으로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수리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하며 하정우를 자신의 페르소나로 만들었다. 단 '공작 시리즈'에는 하정우가 나오지 않는다.[13]
장기하와 얼굴들의 <초심>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기도 했다.
작품의 흥행이나 작품성에서 기복을 타는 측면이 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졸업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엄청난 호평과 더불어 윤종빈 감독을 성공적으로 충무로에 입성시켜줬는데, 후속작인 '비스티 보이즈'는 흥행 및 작품성 양쪽에서 망했다.[14] 이후 절치부심해서 만든 '범죄와의 전쟁'은 대박을 치며 수년이 지난 뒤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를 남겼다. '군도'는 50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음에도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차기작인 '공작'도 호평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살짝 넘긴 했지만 공약한 500만 돌파는 실패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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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감독 "하정우 가장 잘 아는 배우..박해수 해외서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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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감독이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연출을 맡은 윤 감독은 15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하정우는 제가 가장 잘 아는 것 같다"라고 했다.
윤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하정우와의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부터 '수리남'까지 총 다섯 번의 호흡을 맞춰 온 윤 감독은 "제가 감독으로서 하정우를 잘 아는 건 맞는 것 같고, 잘 끌어내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관객들이 판단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정우는) 본인이 느낀 만큼 표현을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초반에 가장 좋은 신이 나온다. 그래서 최대한 리허설을 많이 안 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픽업해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캐스팅 0순위였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최창호 역을 맡은 박해수에 대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여러 작품에서 봐왔는데, 마스크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마치 고전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더라. 실제로도 만나보니 담백하고 맑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안에서도 이 배우의 깔끔하고 담백한, 선한 사람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유연석(데이빗 박), 조우진(변기태)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연석이 공연했던 뮤지컬 '헤드윅'을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 TV 에서는 스윗하고 자상한 남자의 모습밖에 못봐서 이 친구의 또 다른 얼굴을 보고 싶었다. 조우진은 '보안관', '돈'에서 함께 했었다. 어떤 역할을 맡겨놔도 연기를 설득력 있게 잘할 수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에 대해서는 "배우 개성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요환 캐릭터를 기존 악역과 어떠한 차별점도 두려고 하지 않았다"며 "목사로 위장했을 때의 느낌만 서로 이야기 주고 받았다"고 말했답니다.
한편,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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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감독이 하정우, 박해수 등 주연들과의 호흡 비화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시리즈.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 매 작품 현실을 관통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개성 넘치는 연출 스타일을 선보인 윤종빈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리즈물이다.
그와 오래 손발을 맞춰온 하정우를 중심으로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중화권 대표 배우 장첸이 의기투합해 선 굵고 진한 색깔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수리남'은 국내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글로벌 차트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이슈를 만들고 있다.
-하정우와 대학 동문으로 인연을 시작해 다섯작품째 호흡을 맞췄다고 전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잘 아는 것 같기는 하다. 그를 제일 잘 끌어내는 감독인지는 모르겠다. (웃음) 대학 때와 비슷한 것 같다. 다른 건 과거에는 안 유명했다는 점? (웃음) 하정우의 가장 큰 특성이 1번, 2번 테이크가 가장 좋다. 많이 시키면 안 된다. 최대한 리허설 없이 가자는 생각이다. 매 테이크마다 연기가 다르다. 외도한 게 아니라 자기가 짜온 계획대로 하는 배우가 있고 그때마다 상대 배우에게 받은 걸로 하는 배우가 있다. 하정우는 후자다.